- 용인·화성·평택·수원·오산 시민들이 이용하는 호수에 녹조와 악취로 얼룩져
-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습지’ 미가동으로 수질 저하 원흉되고 있어
- 산책로 잡초 제거하지 않아 시민 뱀에 물리는 사고 발생
경기도 3대 저수지와 시민 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하고 있는 ‘기흥호수공원’이 심각한 녹조로 악취와 관리 부실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설관리자인 농어촌공사와 이를 운영하는 용인시의 안일한 태도에 시민들이 더욱 화를 감추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기흥호수공원’은 용인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화성·평택·수원·오산 시민들이 주중이나 주말에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부대시설로 반려동물 공원·조정경기장·골프 연습장·조류관망대·생태학습장·축구장·기흥레스피아 등이 있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서 용인시장을 비롯하여 정치인들은 서슴없이 ‘기흥 호수공원’을 국내 최고의 생활 편의시설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하나같이 으뜸 공약을 내 걸고 온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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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1일 촬영한 기흥호수공원 녹조현상 |
기온이 상승하고 조류(藻類)가 활발하게 번식하여 녹조가 심해지는 하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적 녹조 관리가 필요한데도 용인시나 농어촌공사에서는 예산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에서 기흥호수 조정경기장에서 지난달 26~27일 ‘2025 용인특례시장기 전국 생활 체육 조정대회 겸 제20회 대학 조정대회’가 열린 기흥호수 조정경기장 주변에는 그나마 녹조 상태가 상대적 나은 편이었으나 조정경기장 반대편인 용서고속도로 하갈2교가 지나가는 아래 호수에는 녹조와 부유물이 가득하여 미관은 물론 악취로 산책과 족구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여러 건 접수가 되고 있다.
이에 용인시 담당자는 하절기 들어서면서 심각해지는 녹조 제거를 위해 제거제 6,220kg을 살포하고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예비비로 더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고, 농어촌공사 평택지사에서는 녹조 제거제를 포함 수질관리를 위해 작년 실적의 5%도 안 되는 수준인 1,534천원(작년45,484천원)을 사용한 것으로서 작년에 3회에 실시한 녹조 제거제 살포를 올해는 1회 살포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악취와 오염의 또 하나 원인인 부유물은 심할 정도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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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서고속도로(지방도 311호 하갈2교) 교각 및 비점오염저감시설이 제기능을 못하고 오염수가 저수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
또한 ‘기흥호수공원’으로 지나가는 고가도로인 용서고속도로(지방도 311호 하갈2교)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타이어 비산먼지(닳아 중금속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해 고가도로 교각 아래에 비점오염저감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나 교각마다 설치된 저감 시설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타이어 중금속 비산먼지가 정화되지 않은 체 고스란히 기흥호수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2018년 준공된 용서고속도로 하갈2교는 준공 후 경기도에서 용인시에 관리를 위임하여 운영해 왔으나 용인시 담당자의 변경 등으로 관리 담당업무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용인시 도로 관계자는 “용인시에서 관리하는 시설물인지 몰랐다고 밝히면서 환경 부서와 협의하여 관리대책을 세우겠다”하고 있다.
수질을 헤치는 요인 중 하나인 ‘기흥호수공원’내 수상골프연습장은 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2014년 9월 4일부터 A업체에 기흥호수 부지(7,408㎡)와 공유수면(3만5천262㎡)을 임대하여 운영해 오던 중, 농어촌공사 평택지사의 계약종료 통보에 반발해 업체가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패소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수년간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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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동보 시설과 안내표지판, 습지 산책로에 제초작업이 되지않아 뱀이 출몰하여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
특히 ‘기흥호수공원’에 2021년에 140억 규모의 인공습지는 (면적 98,867㎡, 취입보 1개소, 접촉산화수로 2개소) 수질개선을 위해 상시 가동하게 되어 있음에도 준공 1년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어 수질개선은 고사하고 시설물 등 습지 관련 시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담당은 “운영 전기료만 월 1천4백만원 가량 소요되어 예산이 없어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하고 있어 농어촌공사에서 당초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 시설투자의 결정을 무슨 기준과 운영계획을 세웠는지 철저히 묻지 않을 수 없으며 당국에서 조사하여 정상적인 가동이 이루어져야겠다.
인공습지 가동을 위해 기흥호수 유입물을 자동으로 차단해 인공습지로 펌핑하는 펌프실은 수년간 가용하지 않아 거미줄과 쓰레기가 가득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시민들에게 개방된 산책로에는 잡초와 나무들이 무성하여 도로를 덮고 있어 최근에 산책하던 시민이 뱀이 출몰하여 놀랐다는 제보도 받았다. 이에 담당자는 가장 무성한 여름이 지난 “8월 말에 제초 작업 계획”이 있다고 하고 있다.
녹조현상은 수질오염의 일종으로 주로 여름철에 조류(藻類)가 과도하게 번식하여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수질 악화, 독성 물질 생성, 생태계 파괴, 악취 발생 등으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오늘날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녹조현상 주원인으로는 비료, 생활하수, 축산폐수, 산업폐수 등 영양소 과다 유입과 기온상승으로 조류성장에 유리한 조건 제공하고, 물의 흐름이나 정체된 수역에서 조류가 쉽게 번식하며, 녹조현상 제거제로는 구리황삼염, 과산화수소 기반제품, 알루미늄 황산염을 이용하여 조류를 산화시키고 인을 침전시켜 조류의 영양공급을 차단한다.
경기도의 대표적인 ‘기흥호수공원’는 시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한 단계 높여주는 또 하나의 명소로 거듭날 ‘출렁다리(길이 153m, 폭 3.5m) 조성을 앞두고 있고, 파크골프장도 조성되어 있는 등 시민들에게 없어서 안 될 호수공원으로서 양질의 수질 및 녹조 관리와 편의시설 개선·유지관리를 위해 용인시와 농어촌공사는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보완해 나가야 할 때다.
[중부뉴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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