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운영 중 드러난 부식 흔적···개관 이후에도 그대로 노출
- 지역 주민 “과거 대형 사고 잊었나···준공 전부터 부실 보였다”
- 유스호스텔측, “비상 계단 페인트 볏겨짐은 구조적 안정성과 무관” 회신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광지에 조성된 청소년 수련시설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둘러싸고 부실시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정식 개관을 앞두고 시범운영을 거친 뒤,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객실 사용료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개관 과정에서 시설 곳곳에서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되며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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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일 정식 개관한 화성서해마루 유스호스텔 전경 (사진제공=화성특례시) |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부지 1만4,580㎡, 연면적 1만3,814㎡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조성된 대형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화성시가 직접 투자해 건립했으며,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객실은 2인실·4인실·6인실·가족실 등 총 103실을 갖췄고, 화성시민에게는 10%, 학교 청소년 단체와 장애인 등에게는 최대 20%의 이용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화성시는 이 시설 조성을 위해 시유비 약 560억 원을 투입했으며, 위탁 운영기관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을 선정해 운영을 맡겼다.
문제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시설 상태다. 이용객들이 주차장에서 숙소 입구로 이동하는 계단 곳곳에서 녹슨 흔적이 확인되면서, 최근 발생한 것이 아닌 오래된 부식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구 계단 여러 곳에 선명한 녹 자국이 그대로 노출돼 흉물스럽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화성시는 시범운영 이전까지 이러한 하자에 대한 보완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개관을 강행해, 부실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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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가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을 시범운영하며 부실 공사 점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개관식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이와 관련해 유스호스텔 측에서는 “야외 비상 계단의 페인트 벗겨짐 현상은 구조적 안전성이나 시공상의 결함과는 무관한 사항으로 확인하였으며, 준공 및 정기 안전점검 과정에서 구조적 이상이나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점검 완료가 되었으며, 다만 외관상 미관 저해 및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도장 보수 작업을 포함한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기상 여건을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시설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에 만전을 기하여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궁평리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이 일대는 과거 대형 화재 사고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라며 “그런 자리에 들어선 청소년 시설마저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 말문이 막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시범운영을 준비하면서 계단 곳곳에서 페인트가 벗겨짐이 부실 정황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하지 못한 화성시의 관리 책임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해마루 유스호스텔은 시범운영 기간 최대 50% 감면 혜택으로 일부 이용객은 반복 이용 논란을 키워왔으며, 개관 이후까지 부실 시공 의혹이 다시 제기된 시설을 개선하지 않은 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철저한 안전 점검과 하자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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