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최종편집일: 2026.9.22 09:32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joongboonews.com/news/226268
발행일: 2026/05/13  편집부
[칼럼] “광고와 침묵 사이”···경기지역 언론, 왜 비판의 기록은 비주류만 남기나

- 지역 유력 언론은 침묵···비주류 기자들은 책으로 지역사회의 민낯 기록

- 광고·홍보 구조에 갇힌 주류 언론, 비판보다 관계 유지 선택 지적

- <이유있는 기록>·<고(告):하다>·<기사로 버티는 사람>···지역언론 현실 고발 이어져

- “기사로 못 쓰는 이야기, 결국 책으로 나온다”···지역언론 구조적 한계 드러내

 

경기지역 언론계에서 최근 잇따라 출간된 기자들의 책이 단순한 출판을 넘어 지역언론의 구조적 현실과 침묵의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책들은 공통적으로 지역사회 권력 구조와 언론의 현실, 기자 사회 내부 문제 등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반면 경기지역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받는 일부 주류 언론사 대표나 취재 책임자들의 경우, 이처럼 지역 권력과 언론 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책을 사실상 내놓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언론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광고 의존도가 절대적인 현실에서, 비판적 시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순간 광고와 관계, 출입 구조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언론 내부에서는 “광고와 비판이 공존하기 어려운 구조”가 굳어졌고, 상당수 주류 언론은 지역 권력 감시보다 관계 유지와 홍보성 기사 생산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이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독립 성향이 강한 인터넷 지역언론 기자들이 오히려 책을 통해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지역사회의 민낯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이균 데일리와이 대표가 지역언론 구조와 현실을 담은 <이유있는 기록> 1편을 출간했다.

 

이균 데일리와이 대표는 최근 <이유있는 기록> 1편을 출간했다.

 

책은 기자 사회의 관행과 기자실 문화, 지방정부와 언론의 관계, 행정 광고 구조, 권력과 언론의 긴장과 타협 등 경기지역 언론 생태계를 둘러싼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익숙해져 버린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히며, 특정인을 겨냥한 감정적 비난이 아니라 공공적 문제 제기를 위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총 6부, 65개의 담론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역언론 구조를 둘러싼 현실을 비교적 직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오효석 경기IN 편집국장이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다룬 컬럼집 <고(告):하다>를 출간했다.

 

오효석 경기IN 편집국장의 컬럼집 <고(告):하다> 역시 지역사회와 행정, 언론 구조 속 문제들을 정면으로 지적한다.

 

책은 원칙과 상식을 벗어난 각종 사례들을 고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와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둘러싼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작은 진동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파장이 되길 바란다”며, “오랜 시간 반복되며 굳어진 구조적 문제들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밝히고 있다.

 

▲ 문수철 경기헤드라인 대표가 기자의 현실과 기록을 담은 <기사로 버티는 사람>을 펴냈다.

 

문수철 경기헤드라인 대표가 출간한 <기사로 버티는 사람>은 조회수와 공익성, 속도와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기록을 이어온 기자의 현실을 담았다.

 

책은 단순한 기자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지역언론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고민과 압박, 그리고 끝까지 기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기자 정신을 담아냈다.

 

▲ 한영민 전국매일신문 경기도청 출입기자가 시집 <헤어지는 중> 출간과 함께 오는 1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반면 한영민 전국매일신문 경기도청 출입기자는 시집 <헤어지는 중>을 통해 사랑과 이별, 인간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오는 15일 경기아트센터 도움관 2층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며, 독자와의 대화와 사인회 등도 진행된다.

 

그러나 지역 언론계 안팎에서는 이번 출간 흐름을 단순한 개인 저작 활동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경기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상당수 주류 언론사들은 지역 권력 구조와 광고 시스템, 기자실 문화, 출입처 관계 등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기록물을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언론 상당수가 지자체와 산하기관 광고에 재정적으로 의존하는 현실 속에서, 비판 기사는 곧 광고 중단이나 관계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보다 “광고와 홍보를 위한 관계 유지”가 우선되는 구조가 굳어졌고, 결국 언론 스스로 비판 기능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일부 지역언론은 행정 보도자료를 사실상 그대로 옮기는 수준에 머물거나, 기관 행사와 단체장 동정 중심 기사 생산에 치우치면서 정작 지역 현안과 구조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반면 상대적으로 광고 영향력이 적거나 독립 성향이 강한 인터넷 기반 지역언론들은 오히려 지역사회 내부 문제와 언론 현실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결국 이번 출간들은 단순히 “기자들이 책을 냈다”는 의미를 넘어, 지역언론 안에서도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하지 못하는지, 주류와 비주류 언론의 현실적 차이를 드러내는 상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지역 언론인은 “기사로 쓰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결국 책으로 나온다”며 “광고와 관계에 얽매이지 않을 때 비로소 지역언론의 민낯과 현실을 기록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저작권자 중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제휴문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