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 기자회견···“튼실한 씨앗 골라 비옥한 밭 마련한 시간”
- 202조 원 메가 프로젝트 ‘광속 행정’ 지원···AI·첨단산업 중심 충남 미래 설계
- 제2수도권·힐링 충남 비전 제시···남은 임기 각오로 ‘견인불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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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2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간의 도정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00일을 ‘양종옥전(良種沃田)의 시간’으로 평가하며 대한민국 AI 수도와 제2수도권, 힐링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충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도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지난 100일은 치열하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충남의 묵은 과제를 면밀히 진단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통하는 충남의 초석을 다지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든 사자성어 ‘양종옥전’을 제시하며 “지난 100일은 튼실한 씨앗을 고르고, 이 좋은 씨앗을 뿌릴 아주 비옥한 밭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도민과의 소통 구조를 새롭게 구축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을 1호 결재하고 ‘충남통행’을 통해 도민 건의에 직접 답하는 등 단순히 민원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처리 과정과 결과까지 설명하는 도정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공공의료 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4개 지방의료원의 구조적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오는 11월까지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지사는 “충남의 의료원이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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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통하는 충남’을 내걸고 대한민국 AI 수도와 제2수도권, 힐링 충남 등 민선 9기 미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충남도> |
민선 9기 충남도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이 제시됐다.
박 지사는 202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메가 프로젝트를 광속 행정으로 지원해 충남을 AI와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행정 지원을 통해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착공을 한 달 앞당겼으며, 5년 동안 멈춰 있던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2도 내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아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속한 67조 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되고, 당진에는 1조2천405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도내 8개 시군에는 27개 기업으로부터 1조5천30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지사는 “출범 100일 만의 성과로는 이례적인 규모”라며 AI 등 첨단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전력·수력·인력 등 ‘3력 혁신’을 통해 기업 투자를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충남형 AX(AI 전환)의 원칙으로는 산업과 사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3대 균형’을 제시했다.
AI를 첨단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돌봄·복지·의료·교육·문화에서 농수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재난·안전, 행정혁신까지 도민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충(忠)·효(孝)·예(禮)’로 대표되는 충청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통의 가치 위에 첨단기술의 미래를 더해 충남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충청권을 ‘제2수도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광역 협력에도 힘을 싣는다.
충청광역연합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와 도로·철도 등 광역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다시 문을 연 금강수목원도 광역 상생을 보여주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서남부권의 잠재력을 깨우고 15개 시군이 각자의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을 균형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고 50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충남혁신도시 완성,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유치 등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15개 시군이라는 꽃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또 다른 미래 비전으로는 ‘힐링 충남’을 내세웠다.
충남이 제2수도권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수도권 2천500만 시민에게 휴식과 치유를 제공하는 대한민국의 ‘힐링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해안과 산림의 자연환경, 백제 역사문화, 온천과 종교자원, 원도심 야간공연 등을 연계해 충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복합적인 관광·치유 콘텐츠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이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며 “매니페스토로 입증된 우리의 설계도 위에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집을 든든하게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 4년에 그치지 않고 충남의 100년,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그러나 담대하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남은 임기를 이끌 각오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견인불발(堅忍不拔)’을 제시했다.
그는 “양종옥전이 민선 9기 출발 100일의 소회라면,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이 흔들리거나 빼앗기지 않는다는 뜻의 견인불발은 남은 4년 임기에 대한 각오”라며 도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당부했다.
- 충남 권중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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