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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편집부
수원역 도심 공사장 발파·굴착 소음에 주민·상인 ‘고통’···시공사 “외벽 타일 떨어지나 확인”

- 수원역 아너스빌 플라츠 현장 9월부터 발파···굴착·암반 공사 소음까지 이어져

- 인근 상인들 “큰 소음에 영업까지 방해”···주변 오피스텔 주민들도 생활불편 호소

- 시공사 관계자 발파 후 인근 상가 건물 확인···주민 사전안내·안전관리 적정성 논란

 

▲ 수원특례시 팔달구 고등동 334번지 일원 수원역 아너스빌 플라츠 공사현장에서 발파와 굴착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인근 상인과 오피스텔 주민들이 소음·진동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수원역 인근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지난 9월부터 발파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파뿐 아니라 굴착과 암반 파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겹치면서 인근 상인과 오피스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수원역 아너스빌 플라츠 공사현장은 수원특례시 팔달구 고등동 334번지 일원으로, 지난 8월 발파 관련 신고 절차를 거쳐 9월부터 동아건설산업과 서영건설, 개성건설 등이 발파와 굴착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발파작업뿐 아니라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굴착 및 암반 작업도 계속되고 있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주변 상가와 주거시설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특히 공사현장 바로 주변에는 다수의 상가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어 공사 소음으로 인한 생활·영업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발파 때 발생하는 순간적인 폭발음뿐 아니라 굴착공사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상인은 “발파할 때는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진동이 느껴지고, 평소에는 굴착기와 공사장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계속 들린다”며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상가 입장에서는 공사 소음이 장시간 이어지면 영업에도 상당한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인근 오피스텔 주민들도 비슷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파가 이뤄지는 순간의 충격음과 진동뿐 아니라 굴착공사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소음이 주거공간까지 전달되면서 휴식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A씨는 “근무 중 갑자기 큰 발파음이 들리면 북한에서 대포라도 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밖에 나와 확인하고 나서야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파작업을 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파와 굴착공사를 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발파를 하는지 제대로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사 관계자들끼리 무전기로 연락해 작업하다 보니 주민들은 갑자기 큰 소리를 듣고서야 발파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발파작업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은 무전기를 통해 서로 상황을 전달하고 있었으며, 공사현장 외부에도 관계자가 배치돼 발파 직전 주변을 통제하거나 발파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발파작업 기간이나 시간대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갑작스러운 발파음에 놀라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더욱이 취재진은 발파가 진행된 날 공사현장 인근 상가 건물 주변에 나와 있던 동아건설 관계자를 확인했다.

 

취재진이 “발파와 관련해 이곳에 나와 있는 것이냐”고 묻자 해당 관계자는 “발파를 하면서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지고 있나 확인하러 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시공사 관계자가 직접 인근 건축물의 외벽 타일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발파 진동이 주변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을 시공사 측에서도 주시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근 건축물의 외벽 타일 탈락 여부까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발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진동과 안전 문제에 대해 주변 상가와 주민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사전안내와 안전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현장의 발파와 굴착작업은 순간적인 폭발음뿐 아니라 지속적인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주거지역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수원특례시도 「수원시 생활소음과 비산먼지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를 두고 생활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사현장의 발파 신고 내용과 실제 작업이 일치하는지와 함께 발파 영향권 내 건축물에 대한 사전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발파 및 굴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이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단순히 발파 순간의 소음·진동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굴착과 암반 파쇄 등 장시간 이어지는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주변 상가의 영업과 인근 오피스텔 주민들의 주거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측정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공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파와 굴착공사를 하는 만큼 주민들이 최소한 언제 발파가 이뤄지는지는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상가 영업과 주민 생활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소음과 진동 관리도 철저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발파와 굴착공사 과정에서 관련 소음·진동 기준이 준수되고 있는지, 주변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주민 안내가 적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아건설과 개성건설 관계자에게 반론 의견을 들어보려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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