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5일 오전 10시 수원 이의동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층 경기홀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도는 광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민 역량 결집의 장으로 삼기 위해 매년 광복절 경축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애국지사 이영수 선생·염낙원 광복회경기도지부장을 비롯해 애국지사, 광복회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국가가 의병활동, 독립운동 등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분들을 위한 특별한 보상,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해 충분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 보상을 해야 한다.
경기도가 도민의 동의를 받아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들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 “굽이진 역사의 모퉁이마다 어둠을 빛으로 밝혀낸 국민의 저력이 있다.
그 저력이 새 천년의 경기도를 만들어 갈 든든한 동력이다”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 공정한 경기도, 민주공화국의 완성을 위해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경기도는 늘 주권자를 모시고 따르며 국민의 집단지성이 더 크게 꽃 피울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염낙원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4월 남한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해 펼친 합동공연에서 남과 북의 가수들이 손을 맞잡고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가 모두 우리의 소중한 터전임을 합창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남과 북이 협력해 절호의 기회를 살려 우리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고 말했다.
이날 경축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순국선열‧호국영령 및 지난 12일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故) 오동진·심문규 순직소방관 희생 추모 묵념, 도지사 경축사, 광복회원 기념사, 광복군 행진곡 합창, 독립유공자 훈장(훈격 대통령), 모범 국가보훈 표창(훈격 도지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자 훈장에서 애족장(愛族章)은 고(故) 곽선호(국내항일, 딸 곽문자) 선생, 고(故) 곽영선(3.1운동, 딸 장금실) 선생, 고(故) 박영찬(만주방면, 손녀 박정자) 선생, 고(故) 오성무(국내항일, 손녀 오규화) 선생, 고(故) 홍종식(국내항일, 아들 홍성표) 선생 등이 수상했고, 건국포장(建國褒章)은 고(故) 변기학(국내항일, 조카 변성철) 선생에게 수여됐다.
또 ‘대통령 표창’은 고(故) 김진림(의병, 증손자 김복진) 선생, 고(故) 박덕실(국내항일, 딸 한원주) 선생, 고(故) 송인수(3.1운동, 손녀 안영숙) 선생, 고(故) 이강하(의병, 손자 이정관) 선생, 고(故) 임용한 선생(3.1운동, 아들 임재식) 등이 받았다.
‘도지사 표창’은 장세봉(광복회 경기도지부), 안기하(광복회 수원시지회), 이석희(광복회 용인시지회), 유창노(광복회 남양주시지회), 강희석(광복회 안양시지회) 등 5명의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수여됐다.
이밖에도 경축식에 이어 경기도립국악단의 경축 공연(창작뮤지컬 ‘오늘, 우리의 꿈’)이 진행됐다.
도립국악단의 연주에 맞춰 19명의 도립극단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안중근 의사, 후세 다츠지(布施辰治, 한국의 독립운동과 한국인의 인권을 위해 투쟁) 일본인 변호사,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 1919년 3.1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을 촬영해 세상에 알림) 캐나다인 선교사, 김구 선생 등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쓴 위인들의 모습을 열연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의미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기념식을 마친 이재명 지사는 1층 광교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광복절을 경축하는 건배에 이어 독립유공자, 애국지사 등과 환담했다.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는 “앞으로 (애국지사) 여러분과 유가족들과 후손들에 대해서 저희가 각별히 예우하고, 기록하고, 기억하고, 보상하도록 하겠다”며 “여러분 선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자랑스러운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의 배려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준 도의회 의장은 “조금 전에, 이재명 지사께서 저에게 ‘경기도에 있는 애국지사분들을 위해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한 문제를 경기도의회에서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요청을 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28일 의회가 열릴 때, 지사님과 잘 논의해서 추경에 정책과 예산을 세워서 국가를 위해서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경기도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축식에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수원 팔달구 인계동 예술공원에 자리한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
안봉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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