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주대첩·독산성 승리 이끈 권율장군 지략과 공동체 정신 재조명
- 안동권씨 후손 권중섭 기자, 취재 중 '율' 상품 발견···‘권율장군 승전주’ 상표 등록
- “나라 지킨 승리의 의미 담아···군부대·공식행사 건배주로 발전 기대”
- 세계적인 유명 주류에는 나폴레옹‧모택동 관련 주류 등 역사적 인물과 연관된 브랜드가 시판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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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율장군 승전주 상표등록 후 맥주 캔에 상품화하기 전 여러 가지 디자인 구상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명장으로 평가받는 권율장군의 정신을 담은 ‘권율장군 승전주’ 상표가 등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율(1537~1599)은 원래 무관이 아닌 문과에 급제한 문신 출신이었다. 학문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던 그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직접 군사를 이끌고 전장에 나섰다. 이후 뛰어난 전략과 리더십으로 조선 최고의 명장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게 됐다.
특히 권율장군은 오산 독산성 전투에서 지략을 발휘해 왜군을 물리쳤다. 당시 성 안에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들킨 상황에서 말에게 물을 끼얹는 모습을 연출해 왜군이 “성 안에 물이 풍부하다”고 착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왜군은 퇴각했다. 이 일화는 지금의 ‘세마대’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 1593년 고양 행주산성에서는 약 2,300명의 병력으로 수만 왜군을 막아낸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백성과 승병, 부녀자들까지 힘을 모아 성을 지켜낸 이 전투는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권율장군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을 담아 탄생한 것이 바로 “권율장군 승전주”라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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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율장군 승전주 상표가 지난 4월 21일 특허청 등록을 완료하며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공식 등록됐다. (사진제공=중부뉴스) |
최근 안동권씨 부정공파 32대 후손인 권중섭 기자는 지난해 11월 8일 오산 축제 행사장에서 우연히 ‘율’이라는 이름의 전통주 상품을 발견했다.
권중섭 기자가 전통주를 생산하는 오산의 양조 측에 “왜 이름이 율이냐”고 묻자 업체 측은 “권율의 끝 글자인 ‘율’을 따 상표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중섭 기자는 권율장군의 이름과 역사성이 제대로 담기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느끼고 “함께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이후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직접 권율장군 관련 상표 등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권율’, ‘권율장군’, ‘권율장군승전’ 등은 모두 일반 명사 또는 공공 표현에 가깝다는 이유로 등록이 어렵다는 판단이 이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인내로 마지막으로 ‘권율장군 승전주’라는 명칭 신청해 보았더니 사용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심사를 기다려야 했다.
권중섭 기자는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지만 심사 기간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직접 조기 심사 제도와 관련 자료를 찾아 준비했고, 필요한 서류를 추가 제출한 끝에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 4월 21일 ‘권율장군 승전주’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
세계 3개 꼬냑에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꼬냑(브랜디)’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마오쩌둥(모택동) 관련 기념주와 바이주 제품들이 출시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최근 영탁 막걸 리가 상표 등록을 하지 않고 시판했다가 영탁 가수 측에서 제동이 걸려 생산이 중단된 사례를 비추어, ‘권율장군 승전주’는 단순한 대중 소비용 맥주보다 국가·사회단체 행사나 군부대 공식 행사 등 의미 있고 품격 있는 자리에서 건배주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중섭 기자는 “권율장군 승전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나라를 지켜낸 승리와 공동체 정신을 담은 상징”이라며, “일반적인 소비용 맥주보다 군부대 행사나 국가·사회단체 공식 행사처럼 의미 있는 자리에서 품격 있는 건배주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권율장군이 백성과 함께 나라를 지켜냈듯, 승전주 역시 승리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상징적인 브랜드로 키워가고 싶다”고 밝혔다.
[중부뉴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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