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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8/20  편집부
권율 장군의 승전 정신, 술에 담다…수원서 ‘승전주’ 첫 시음회

- 이치대첩·독산성 전투·행주대첩 승전 의미 되새겨

- 제434주년 이치대첩 기념제 26일 금산 충장사서 문화축제로 개최

- ‘권율장군 승전주’ 일반 판매 대신 역사·문화 행사 등에서 선보일 예정

 

▲ 20일 수원에서 열린 안동권씨 종친회 모임에서 ‘권율장군 승전주’ 첫 시음회를 가진 뒤 참석자들이 승전주를 함께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임진왜란 당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곳곳에서 일본군을 격퇴한 권율 장군의 승전 정신을 기리는 ‘권율장군 승전주’가 수원에서 첫선을 보였다.

 

권율장군 승전주 관계자와 안동권씨 종친회 관계자들은 20일 수원에서 시음회를 갖고 승전주의 의미를 되새기며 권율 장군의 호국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김시민 장군의 진주대첩이 꼽힌다.

 

이 가운데 권율 장군이 지휘한 대표적인 3대 승전을 살펴보면 이치대첩과 독산성 전투, 행주대첩을 들 수 있다. 세 전투는 모두 병력의 열세를 지형과 방어전술, 집중 공격으로 극복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1592년 이치대첩에서 권율 장군은 충청도와 전라도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치의 좁고 험준한 산악지형을 활용했다. 높은 지대를 선점한 조선군은 일본군의 대규모 병력이 한꺼번에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고 거센 공세를 막아내며 전라도 방어에 성공했다.

 

전라도가 지켜지면서 조선은 군량과 병력,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보존할 수 있었고, 이치대첩은 임진왜란 초기 전세를 버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승전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권율 장군은 군사를 이끌고 북상해 현재 오산시의 독산성에서 일본군과 맞섰다. 독산성 전투에서는 산성의 지형을 활용한 농성과 기습, 적을 혼란시키는 전술을 펼쳐 일본군을 물러나게 했다.

 

특히 독산성에는 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일본군을 속이기 위해 쌀을 말 등에 끼얹어 마치 물로 말을 씻기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세마대’ 일화도 전해진다.

 

권율 장군의 대표적인 승전인 행주대첩에서는 고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화차와 총통, 활 등 다양한 무기를 집중적으로 운용해 대규모 일본군의 거듭된 공격을 막아냈다. 관군과 승병, 백성들도 힘을 보태면서 일본군에 큰 피해를 입히고 승리를 거뒀다.

 

권율 장군은 병력이 적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정면승부를 택하기보다 전투에 유리한 장소를 선점하고 적의 대군이 한꺼번에 공격하지 못하도록 한 뒤 방어 과정에서 적의 전력을 소모시키고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 공격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조선 조정에서도 권율 장군의 전공을 높이 평가했다. 1599년 권율 장군이 세상을 떠난 뒤 기록된 《선조수정실록》에서도 이치의 승리와 행주대첩 등 그의 공적을 언급하며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권율 장군의 호국정신과 이치대첩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행사도 이어진다.

 

진산역사문화연구회는 오는 26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충장사에서 ‘제434주년 이치대첩 기념제’를 문화축제로 개최한다.

 

▲ 오는 26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충장사에서 열리는 ‘제434주년 이치대첩 기념제’ 홍보 포스터. 이번 기념제는 임진왜란 당시 이치대첩의 역사적 의미와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축제로 개최된다. <사진제공=금산군>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승전기록 낭독과 조총 발사, 기념사 및 축사, 시상식,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청소년 예능대회 당선자들의 밴드·보컬·독백·합창 공연과 작품 전시도 마련해 이치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청소년과 시민들이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진다.

 

이치대첩은 임진왜란 초기 일본군이 호남의 곡창지대를 장악하기 위해 금산과 진산을 거쳐 전주 방면으로 진출하려 하자 권율 장군과 조선군, 의병 등이 이치 일대에서 이를 저지한 전투다. 일본군의 호남 진출을 막아낸 중요한 승전으로 평가받으며 권율 장군의 대표적인 전공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 권율 장군의 호국정신과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제작된 ‘권율장군 승전주’. <사진제공=중부뉴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선보인 ‘권율장군 승전주’는 권율 장군의 승전과 호국정신을 알리고 이를 후대에 계승하자는 취지를 담아 제작됐다.

 

승전주는 포도를 주원료로 빚은 포도주로 알코올 도수는 13.7%다. 권율 장군이 이치대첩과 독산성 전투, 행주대첩 등에서 보여준 지략과 승전의 의미를 기념하고, 그의 호국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알리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승전주는 시중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권율 장군과 관련된 기념행사나 역사·문화행사 등 취지에 부합하는 자리가 마련될 경우 시음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승전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지형과 전략을 활용해 수적 열세를 극복했던 권율 장군의 지혜와 호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권율 장군의 역사와 승전의 의미를 알릴 수 있는 행사에서 승전주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부뉴스]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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