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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2/12 중부뉴스

[기자수첩]시민들, 시의회 의장에 거는 기대

시민들, 시의회 의장에 거는 기대

용인시의회 의장에 심노진 의원이 선출됐다. 용인시 인구가 80만을 넘어 서면서 이에 따른 의회의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는 와중에 의회는 심노진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용인시의회 19명의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한 힘 있는 의장이 탄생한 것이다.

용인시민이 심 의장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심 의장은 민서1대부터 시작해 3대를 제외하고는 민선 4선까지 내리 3선을 한 관록 있는 의원이다.

이런 심 의장 앞에 놓인 난제들은 만만치 않다. 용인시의 현안 중 가장 큰 사안인 경전철 사업은 뜨거운 감자다. 난항을 겪고 있는 경전철 협상에서 심 의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중도 하차한 전임 의장의 불명예 퇴진에 바톤을 이어받은 심 의장의 고민도 크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심 의장은 제몫을 해내야 한다.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용인시의 행정도 달라진다.

용인시의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초선 의원들이 재선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초선 의원이 당선되는 경우도 많다. 이로 보건데 용인시민들은 믿을만한 인물에게 자신의 표를 주지만 지켜본고 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 인물에게 표를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냉정한 시민들이 모인 용인시에서 심 의장의 3선 관록은 시민들의 믿음과 사랑을 오래도록 받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의장선출에 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선보다 용인시에선 기초의원 의장선출이 더 중요한 이슈였다. 그만큼 용인시민들은 용인시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믿음직한 시의회가 되길 바란다. 또 그러한 시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이 되길 바란다.

멀리 있는 청와대보다 가까이 있는 시청과 시의회에 시민들의 마음이 머문다.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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