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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12/12 중부뉴스

[사설]내 손에 대한민국 미래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앞으로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선장을 뽑는 날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들은 무관심하다.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에 차라리 외면하고만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정치인들의 추악한 행태, 5년, 10년, 15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얼굴들, 상대를 베는 말들,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절망에 빠지게 하는 후보자들의 말이 아예 선거를 외면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2월19일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남은 기간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되새겨 보면서 바르게 선택하고 빠짐없이 투표해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국민을 설득했다.

그러나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정작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과 국민들이 이를 지키고 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앞으로 5년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언제는 중요하지 않았느냐고 따질 겨를이 없다.
국민소득 2만 달러를 10년 만에 겨우 달성했다. 3만 달러는 쉽게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다시 말해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지난 5년을 돌이켜보고 지난 선거 때의 일들을 되돌아보고,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결정해야 한다. 이번 선거도 공명선거는 한낱 듣기 좋은 구호일 뿐이고 실제로는 그 어느 때 못지않은 혼탁 선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은 낮고,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행위는 반복되고 있다. 후보도 난립해서 투표용지에서 누구를 선택하기도 힘들게 됐다.

이럴수록 유권자들의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후보자의 능력을 평가할 기준도 없고, 어떻게 골라야 할지를 몰라 아무나 찍는 행위가 이번에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진정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뽑자. 정책과 공약을 남발하지만 속지 말자. 비현실적인 공약에 그치고 말 헛소리에 이제 넘어가지 말자. 약은 국민이 되자.

바짝 긴장해야 될 시기다. 바로 내 손안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들어 있다. 잊지 말자.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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