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최종편집일: 2026.10.16 22:51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joongboonews.com/news/222622
발행일: 2025/08/20  편집부
한국마사회, 말의 공적을 알고 있는지

- 의마총, 청주시 향토유형 제103호 지정

- 레클리스 하사, 6.25전쟁 때 연천지역에서 영웅 군마로 떠올라

- 마사회, 말 산업육성도 중요하지만, 말에 대한 역사도 관심 가질 때

 

말이 사람에게 주는 장점은 꽤 다양하다. 신체적으로는 균형 감각 향상을 들 수 있다. 말 위에서 중심을 잡는 과정이 코어 근육과 균형 능력을 발달시킨다. 허벅지, 종아리, 복부, 등 근육이 고루 사용되어 전신 운동 효과가 있고 바른 승마 자세를 유지하면서 척추와 어깨의 정렬이 개선돼 자세 교정이 된다.

 

정신적으로는 말의 움직임과 주변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므로 집중력이 높아진다. 말과의 교감, 자연 속에서의 승마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큰 동물을 다루고 조종하는 경험이 자기 효능감을 높여주기도 한다.

 

사회적으로는 말과의 비언어적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함께 타는 사람들과도 협력하게 되면서 협력·소통 능력 향상된다. 승마 동호회, 대회,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말은 실용적 이동 수단으로써 농장, 산악, 사막 등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유용하다. 그리고 승마 경기, 폴로, 장애물 경기 등 스포츠 분야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마술(馬術) 치료’는 발달 장애, PTSD, 재활 환자 치료에도 쓰인다.

 

이처럼 말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몸·마음·사회적 관계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동반자이다.

 

그렇다면 한국마사회가 말에 대한 관심을 어디까지 갖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먼저 말산업육성법에 농어촌의 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말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주는 사례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산업혁명 발전 이전만 해도 운송 수단은 말이 주역을 했고, 옛날 귀인 또한 말을 이용 이동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면서 문명이 바뀌고 자동차 문명으로 접어들면서 말에 대한 관심은 뒤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말이 사람들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왔는지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자료가 있다.

 

▲ 6.25전쟁 당시 레클리스 하사 모습 (출처: 미 해병대 페이스북)

 

6.25전쟁 때에는 말을 이용 산악지대 군수 장비를 운송하는가 하면, 경기도 연천에서는 1953년 3월 베가스 고지 전투 당시, 레클리스라는 말이 험준한 전장에서 미 해병대 제1사단의 탄약과 포탄을 전우들에게 전달했다.

 

레클리스의 활약은 베가스 고시 탈환과 방어진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전우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되었다. 단순한 군마가 아닌 해병대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공적으로 미 해병대 최초로 하사 계급과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받은 전설적인 군마(軍⾺)가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면 충북 청주시 옥산면 국사리 산 146에는 말 비석을 세워 놓은 의마총이 있다.

 

의마총의 유래를 살펴보면 병자호란 때 순국한 박동명 장군과 그의 애마에 얽힌 이야기로 박동명은 1575년(선조8년)에 태어나, 1636년(인조14년)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박동명 장군이 전사하자 그의 애마는 주인의 저고리를 물고 고향으로 돌아온 배경을 보면, 유족들이 시신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의관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애마는 주인의 저고리를 물고 살던 고향을 찾게 되고, 장례 후 애마는 7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에 감동한 사람들이 말의 무덤을 만들어 의마총이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의마총은 말이 누워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이다. (출처: 네이버)

 

의마총의 형태를 보면 말이 누워있는 듯한 독특한 모습을 한 무덤을 볼 수가 있다. 무덤 앞에는 의마지총이라는 표지석과 2024년에 세워진 몽단이재와 의마총 유래비가 있다.

 

이렇게 의마총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말이 주인을 향한 충성과 의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화 유적으로 청주시가 향토유형 제103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처럼 말을 생활 수단으로만 이용했지만, 때로는 군사적 수단으로 이용했던 레클리스와 주인과 함께 죽은 의마총처럼 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한국마사회에서는 말에 대한 역사적 유례를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마사회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이러한 역사적 말에 대한 것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단지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100년간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양분 삼아 성장한 한국 경마는 오늘날 전 세계 26개국에서 동시에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 승마를 즐기고 말과 교감 할 수 있도록 한국마사회가 변화의 선도가 되겠다”고 했다.

 

▲ 의마총은 충북 청주시 옥산면 국사리에 위치, 관리되지 않고 있어 무성하게 풀이 자라고 있다. 8월 14일 촬영 현장 모습 (사진제공=중부뉴스)

 

박동명 장군의 애마처럼 말이 주인이 죽자 따라 죽는 감동적인 것을 한국마사회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고,

 

연천 백학에서 군마 레클리스 하사처럼 훌륭한 공적을 세운 사례가 있는가 하면, 충북 청주시 옥산면 국사리에 있는 의마총의 경우는 청주시가 유형 문화적 가치로 지정하고 있는데도 관리가 되지 않아 풀로 우거져 있다.

 

이처럼 한국마사회에서는 말의 훌륭한 역사적 가치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상징적인 말에 대안을 이끌어 내는 것도 한국마사회에서 추진할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화성에서 승마장을 운영하는 A모씨는 “마사회라면 승마용으로만 마사 관리가 아닌 역사적 가치가 있다면 재조명도 필요하다”고 했다.

 

▲ 화성시 소재 C모씨가 관리하고 있는 말들이 무리를 지어가며, 마방이 아닌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건초를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사진제공=중부뉴스)

 

또 다른 승마장을 운영하는 B모씨도 “동물보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방에서 장기 방치하는 것도 학대라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마사회에 반론 의견을 받아보려 했지만 아무런 반론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저작권자 중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집부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
 
  l   회사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제휴문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