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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9  편집부
안성 고삼면 주민 100여 명 “SK하이닉스 고삼저수지 오폐수 방류 계획 전면 철회하라”

- 고삼면 주민대책위, 19일 안성시청 앞 기자회견…“하루 48만 톤 직방류 계획 철회” 촉구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질조사 결과 제시…“죽당천 하류 염소·황산이온 농도 높게 나타나”

- 2021년 상생협약 폐기·농업용 하천 배출기준 신설 요구…안성시의회·지역 농축협 조합장도 동참

 

▲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고삼면 주민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이 19일 오전 안성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처리수의 고삼저수지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삼면 주민대책위원회>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처리수의 고삼저수지 방류 계획을 놓고 경기 안성시 고삼면 주민들이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오폐수 고삼저수지 직방류 반대 고삼면 주민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 안성시청 앞에서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의 고삼저수지 방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SK하이닉스가 이천 사업장의 농업용수 부적합 결과를 인정하고 하루 48만 톤 규모의 직방류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보라 안성시장에게 오폐수 직방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지난 2021년 체결한 상생협약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경기도에는 농민과 농토를 보호하기 위해 농업용 하천에 대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의 배출 허용기준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는 고삼저수지로 유해 오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도 근거로 제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 하류에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방류수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복하천보다 높게 나타났다.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731㎎/L, 황산이온은 1,561㎎/L로 조사됐으며, 하류 7.4㎞ 지점에서도 각각 513㎎/L와 1,060㎎/L가 검출됐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대책위는 이 같은 수치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한 염소이온 지표관개 기준 355㎎/L와 황산이온 통상 범위 0~960㎎/L를 웃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행정당국과 SK하이닉스는 국내법에 염소·황산이온 배출 기준이 없다는 제도적 공백을 빌미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천공장과 동일한 성분의 오폐수 48만 톤이 내년부터 고삼저수지로 직방류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삼저수지는 물이 흐르는 하천이 아닌 친환경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물을 가두어 두는 호수”라며 “염류가 포함된 고온의 처리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고삼호수 생태계와 친환경 농업 기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정 안성의 땅과 물을 지키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인숙 안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안성시의원들과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도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중부뉴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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