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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7  편집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행정 첫 창구는 손안의 AI”…‘화성MCP’ 본격 추진

- AI 대화만으로 통합예약 신청·취소부터 생활불편 민원 접수까지 시연

- 버스·응급실·쓰레기·대기질·복지 등 생활정보 8종 제공

- 올해 하반기 시범 공개…2027년 확대·2028년 행정서비스 전반 연결 목표

 

화성특례시가 시민들이 여러 누리집이나 앱을 찾아다니지 않고 평소 사용하는 인공지능(AI)과의 대화만으로 행정정보를 확인하고 예약·민원 접수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정명근 시장과 제1·2부시장, 실·국·소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전략회의를 열고 ‘화성MCP’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화성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가 화성특례시의 행정정보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체계다. AI와 외부 정보·기능을 연결하는 공개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평소 사용하는 AI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시정정보 확인은 물론 예약이나 민원 접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성MCP를 실제 행정서비스에 적용한 시연도 진행됐다. AI 스마트전략실 AI공무원 TF팀 주무관이 직접 개발한 화성MCP를 클로드 앱에 연결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시연에서 이용자가 주말에 자녀와 함께 참여할 프로그램을 묻자 AI가 화성특례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찾아 안내했다. 이후 날짜와 시간, 인원을 입력하고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동의하자 실제 예약 신청까지 완료됐다.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22일 시정전략회의에서 화성MCP 추진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특례시>

 

생활불편 민원 접수 과정도 공개됐다. 시청 앞 버스정류장 도착 정보를 확인하던 이용자가 긴 배차 간격에 불편을 제기하자 AI가 민원 접수를 제안하고 대화 내용을 정리해 ‘생활불편 도와드림 QR 코드’를 통해 접수하는 과정까지 시연했다.

 

실제 시연에서는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한 강좌·축제 신청과 취소, 생활불편 민원 접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버스 도착 정보와 응급실, 쓰레기 배출, 대기질, 복지, 조례, 공영주차장, 시 공지 등 8종의 생활정보를 안내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예약 신청과 민원 접수는 이용자가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진행되며 접수자의 개인정보는 서버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는다.

 

화성특례시는 화성MCP가 본격 운영되면 시민들이 여러 행정 누리집과 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이 사용하는 AI를 통해 필요한 행정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가 직접 관리하는 공식 행정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하고 정보의 출처와 조회 시각을 함께 제공해 잘못되거나 오래된 정보가 안내될 가능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반복적인 정보 안내와 단순 문의를 AI가 처리하면서 공무원들이 현장 대응과 정책 판단 등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화성MCP를 활용한 행정서비스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특례시>

 

시는 각 부서의 행정서비스를 화성MCP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축하고 이를 통합 관리해 서비스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 별도의 구독 없이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존 시 누리집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표 행정서비스를 중심으로 화성MCP를 시범 공개하고, 2027년에는 각 부서 서비스와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기능을 추가한다. 이어 2028년부터 시 행정서비스 전반으로 연결 범위를 확대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관련 기준 마련에도 대응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9월 공공데이터와 행정서비스를 표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올해 12월까지 MCP 서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정부 기준이 확정되면 이를 화성MCP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앞으로 시민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첫 창구는 누리집이 아니라 손안의 인공지능(AI)이 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어떤 인공지능(AI)을 이용하더라도 화성시의 공식 행정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답변과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MCP는 특정 부서만의 사업이 아니라 시정 전반의 행정서비스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꾸는 일”이라며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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