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주차 대란부터 체험 예약 전쟁까지···방문객 불편 여전
- 먹거리 가격·안전관리·환경오염 논란 반복···“질적 성장 필요”
- “특정업체만 운영되는 구조 반복”···지역 중소 상인 참여 제한·상생 논란 확산
- 화성시 소상공인 참여는 없고 초청장만 받아···지역 경제 활성화는 뒷전
화성뱃놀이축제가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로 성장했지만,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교통 혼잡과 체험 예약 문제, 안전관리 부담, 지역경제 체감효과 한계 등 각종 문제점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는 요트·보트 승선 체험과 불꽃놀이, 갯벌체험, 해상 공연 등을 앞세워 올해도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15회 화성뱃놀이축제에는 약 27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며 수도권 대표 해양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교통 혼잡과 체험 예약 문제뿐 아니라 방문객 대비 먹거리 공간과 지역 소상공인 참여형 먹거리 콘텐츠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 외형과 달리 현장에서는 특정업체 중심 운영 논란 등 매년 비슷한 운영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은 교통과 주차 문제다. 전곡항 일대는 도로 폭이 좁고 진입로가 제한적이어서 축제 기간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방문객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메인 공연과 불꽃놀이가 끝나는 시간대에는 귀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수 시간 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1~2시간 이상 걸렸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세일링요트와 파워보트 등 인기 승선 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온라인 사전예약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볼거리는 많은데 실제 체험은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온라인 예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현장 방문객들의 소외 문제도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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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 포스터. 수도권 최대 해양문화축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곡항 일원에서 진행되며, 화려한 해양 레저 프로그램과 공연이 예정된 가운데 교통·안전·지역상권 참여 문제 등 반복되는 운영 과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축제장 먹거리와 관련한 논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푸드존에서는 가격 대비 양이나 품질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어 왔으며, 외부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축제 특성상 일시적인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역 경제활성화와는 거리가 멀고 “축제 물가” 체감 불만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취재진이 화성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로 “이번 화성 뱃놀이축제 행사 때 참여하는 것이 있느냐?”고 묻자, 소상인측은 “참가 초청장만 받았다”고 했다.
이렇듯 지역 축제를 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주어야 하는데 단지 초청장으로 대체하고 있어 지역 축제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안전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트·요트·갯벌 체험 등 해양 프로그램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어린이 물놀이 공간과 해상 체험이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안전요원 배치와 현장 통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해안 특유의 강풍과 기상 변화는 변수로 꼽히며, 기상 악화 시 프로그램 통제와 안전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환경오염과 쓰레기 문제도 반복되는 지적 사항이다. 대규모 방문객 집중으로 해안 쓰레기 증가 문제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불꽃놀이 이후 미세 플라스틱과 각종 폐기물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축제 측은 ‘마린 플로깅’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상징적인 행사에 그칠 뿐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경제 체감효과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형 축제 예산 대비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외부 업체 중심 운영으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참여 비율이 낮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단기 방문형 관광 구조로 인해 숙박이나 장기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부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뱃놀이 축제 기간 지역 소상공인 입장에서 참여하려고 해도 지정된 일부 장소 외에는 음식 판매가 제한되고 있다”며 “사실상 특정 업체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인근 상인들은 참여하기 어렵고 외부 업체들만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대표 축제라면 지역 상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지만 실제 체감은 크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토요장터나 일요장터처럼 다양한 먹거리와 푸짐한 음식들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운영했으면 좋겠다”며 “지역 특색 있는 먹거리와 주민 참여형 장터가 확대되면 관광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 의존도가 큰 점 역시 축제의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해양축제 특성상 비나 강풍 발생 시 핵심 콘텐츠 축소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서해안은 바람 변수 영향이 커 일정 변경 위험을 안고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와 대응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성뱃놀이축제가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이제는 단순 방문객 숫자 확대보다 교통·안전·환경·지역상생 등을 포함한 질적 성장 지역 경제 중심의 운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부뉴스] 권중섭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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