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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17  편집부
[인터뷰] 염홍철 위원장, “충청U대회에 북한 선수단 함께하길···참가 여건 만들 것”

- 북한 선수단 참가 가능성 “개인적으로 절반 이상”···정부·FISU와 협력

- 하루 버스 1600대·선수촌 1만명 규모···수송·폭염·의료대책 촘촘히 준비

- 자원봉사자 1만명 목표···“충청권 역량 모아 성공적인 대회 만들겠다”

 

▲ 염홍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직위 위원장실에서 충청프레스연합회 소속 언론사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북한 선수단 참가 가능성과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프레스연합회>

 

염홍철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전망했다. 다만 남북관계 등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개인적인 판단임을 전제로 정부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과 협력해 참가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염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조직위 위원장실에서 충청프레스연합회 소속 언론사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는 누구도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참가 가능성이 절반보다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정부 차원의 대화를 비롯해 조직위원회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의 핵심 과제로는 선수단 수송과 선수촌 운영, 폭염·집중호우 대응 등을 꼽았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누적 약 2만대, 하루 평균 1600대의 버스가 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수촌과 각 경기장을 정해진 시간에 연결해야 하는 만큼 차량 확보와 운행 안전, 교통 흐름 관리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조직위는 전문기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종합 수송계획을 마련하고 선수촌과 경기장 사이의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한편, 경찰과 신호 대기시간 단축 및 주요 구간 교통관리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염 위원장은 “하루 1600대의 버스가 움직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선수단이 안전하게 정해진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세부적인 수송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촌에서는 선수와 임원 등 약 1만명이 생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임대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보령에서 열리는 비치발리볼 경기 운영을 위해 제2선수촌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생활하는 만큼 숙식과 위생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선수와 임원에게 제공하는 음식은 종교와 문화에 따른 식단 차이를 반영하고, 한여름 집단급식 과정에서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재료와 조리·배식 과정의 위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선수촌에는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력 약 60명이 근무하는 진료시설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 등 충청권 대학병원과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의료지원 체계도 협의 중이다.

 

선수 가족과 국내외 관람객의 숙박 수요는 세종뿐 아니라 대전·청주·내포권 숙박시설까지 활용해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내년 8월 대회 기간 예상되는 폭염과 집중호우에도 대비한다. 실외 경기의 경우 경기 시간 조정과 이동식 냉방시설 설치, 임시 휴식공간 확보 등을 검토하고 경기장별 집중호우 대응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염 위원장은 “기온이 40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선수들이 100m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해 봐야 한다”며 “폭염과 폭우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만큼 분야별 담당자를 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운영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는 1만명 모집이 목표다. 염 위원장 취임 당시 확보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조직위는 연말까지 약 9000명을 추가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대학에 자원봉사 참여 학생의 비교과 학점 인정 등을 요청하고 새마을회와 대한적십자사 등 지역 사회단체와도 협력할 예정이다.

 

대회 재정과 관련해서는 기본 예산이 확보돼 있지만 추가 국비 110억원은 국회 심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국비가 확정될 경우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지방비를 분담하고 민간기업 후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와의 후원 협의에 대해서는 “상대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50여 개국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충청권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K-팝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염 위원장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이 힘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충청권 광역연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993년 대전엑스포를 시민들이 기억하듯 충청권 주민에게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직위에는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파견된 공무원 약 300명을 비롯해 중앙부처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약 40명 등 4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염 위원장은 부서별 업무보고와 직원 면담 등을 통해 대회 준비 상황과 조직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열린다. 세계 15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약 1만5000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 충청 권중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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