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초 시 전역 500m×500m 격자 분석…위험도 점수화해 지도 구축
- 위험도 상위 20% 지역에 전체 화재 55.6% 집중…스프링클러 사각지대 741동 확인
- 소방점검 우선순위·스프링클러 지원·드론 대응 등 데이터 기반 대책 검토
화성특례시가 화재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지역을 미리 찾아내고 예방하는 새로운 화재안전 관리체계 구축에 나섰다.
화성특례시는 지난 28일 화성시연구원에서 시와 화성소방서, 화성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화성특례시 맞춤형 화재예방 대책 수립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단순 집계 중심 화재통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GIS 공간분석을 활용해 지역별 화재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사후 대응 중심의 화재관리 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
| ▲ 화성특례시 전역을 500m 격자로 나눠 분석한 화재 위험도 종합 분석 지도 <사진제공=화성특례시> |
특히 전국 최초로 화성특례시 전역을 500m×500m 크기의 격자로 세분화하고 각 격자의 화재 위험도를 점수로 산출해 지도에 표시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분석에는 화재 위험과 관련된 11가지 핵심 요인이 활용됐다.
주요 요인으로는 설치기준 강화 이전 허가로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사각지대 건물과 자동소화설비 의무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건축물, 개방된 구조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불이 상층부로 번질 위험이 있는 필로티 건축물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화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위 20% 격자에서 전체 화재의 55.6%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이른바 ‘스프링클러 사각지대’ 건물은 화성특례시 내 741동으로 분석됐다.
이들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94%가 화재 위험도 상위 20% 격자에 몰려 있었으며, 해당 격자의 평균 화재 발생 건수 역시 스프링클러 사각지대가 없는 격자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 ▲ 화재예방 대책 수립연구 중간보고회에서 관계자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특례시> |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화재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소방점검 우선순위에 반영하고 필요할 경우 ‘화재예방강화지구’ 지정을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사각지대 건물에 대한 전수조사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화재 대응 분야에서는 사각지대 건물의 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와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방안과 연면적 600㎡ 이하 건축물 및 필로티 건물에 기초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드론을 활용한 화재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돼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실제 현장 대응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그동안은 어느 동네가 위험한지 막연하게만 알 수 있었다면, 이번 연구로 어느 건물, 어느 골목이 실제로 위험한지 정확히 짚어낼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위험한 곳부터 꼼꼼히 점검하고, 스프링클러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연구 내용을 보완하고 올해 12월까지 ‘데이터 기반 화성특례시 맞춤형 화재예방 대책 수립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부뉴스] 권영주 기자
<저작권자 중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